90년대 국내프로야구를 대표했던 강타자였던 박재홍(31.기아)과 홍현우(33.LG)가 유니폼을 갈아 입을 전망이다. 기아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박재홍과 홍현우를 포함해 신인 외야수와 투수들을 맞바꾸는 3-3 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기아 구단관계자는 "LG쪽에서 홍현우와 박재홍 등을 바꾸는 제의를받아 협상 중이지만 아직 서로의 카드가 완전히 맞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데뷔 첫 해에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휩쓸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재홍은 현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국가대표 간판 슬러거였다. 그러나 지난 해 정성훈과 트레이드되면서 고향팀인 기아로 옮긴 박재홍은 타격감이 저하돼 현대 시절의 호쾌한 방망이 솜씨를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는 고작 타율0.253, 7홈런, 29타점에 그쳤다. 특히 박재홍은 데뷔 9년째인 올시즌 79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자유계약선수(FA)자격 획득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유남호 감독 대행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반면 홍현우는 지난 90년부터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서만 11년을 뛰다 지난 2001년 FA를 획득해 거액을 받고 LG로 옮겼다. 그러나 LG에서 4년간 타율 0.204, 14홈런, 63타점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몸값조차 하지 못한 채 1,2군을 들락거렸다. 홍현우가 4년만에 친정에 복귀하게 되면 주로 3루수를 맡으며 내야의 백업요원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기아 구단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는 서로의 카드를 맞히기 위해 협상하겠지만 끝내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트레이드는 중단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스토브리그 트레이드 1호가 될 박재홍-홍현우의 3-3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