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골퍼들은 아이언을 한 번 구입하면 잘 바꾸지 않고 한 회사제품을 풀세트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용품회사들도 이익이 많이 남는 드라이버의 개발 및 판매에 주력했고 아이언 제품개발에는 인색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제조업체별로 아이언의 로프트를 다르게 하고 무게도 차이를 두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롱아이언의 경우 기존의 풀세트 개념에서 벗어나 별도로 판매하는 움직임이 있다. PRGR는 롱아이언만으로 구성된 신제품을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명은 'zoom 220i'으로 2∼4번 아이언이다. 5번이나 7번 우드보다 탄도가 낮고 기존 롱아이언보다는 탄도를 높인 '중탄도 아이언'이다. 아이언에 나타나는 또 다른 변화는 각 아이언에 '개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아이언 번호별로 무게배분이나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나이키의 NDS아이언.이 아이언은 번호별로 그 중량을 달리하는 '점진적 웨이트' 공법을 적용했다. 즉 롱아이언에는 무거운 '웨이트'를 장착,미스샷이 날 경우 정확도나 비거리 손실을 줄였고 쇼트아이언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웨이트'를 달아 공이 너무 높이 올라가면서 거리가 줄어드는 현상을 막았다. 브리지스톤의 'X-블레이드 CB'는 롱아이언부터 쇼트아이언까지 호젤의 길이를 다르게 설계했다. 롱아이언일수록 낮게,쇼트아이언일수록 약간 높게 디자인해 각 아이언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