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듯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27)을 잔류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드레이턴 맥레인 구단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벨트란과의 재계약은 시즌 종료후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미 벨트란 에이전트에게 재계약 문제에대해 이야기했으며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벨트란은 지난 6월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켄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겨쳐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으로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벨트란은 전날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폭발, 2승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때려내 지난 2002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세운 8개와 타이를 이뤘다. 맥레인 구단주는 몇 년 전 FA가 된 팀의 중심타자인 제프 백웰과도 협상을 거쳐5년 장기 계약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포스트시즌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 벨트란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벨트란과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지난 시즌 후 FA로 풀린 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 7천만달러(약 800억원)에 5년 계약을 한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모델로 협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스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