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원구장에서 개막하는 현대와 삼성의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앞두고 양팀 감독이 필승의 결의를 밝혔다.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 김재박 감독은 "꼭 이기겠다"고,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삼성 김응용 감독은 "감독이 우승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현대 김재박 감독= 2위 팀이 올라왔고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와 삼성이 맞붙기는 처음이기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꼭 이기겠다. 김응용 감독과 8년만에 다시맞붙는다는 데 특별한 의미는 없다. 우리는 삼성과의 대결에서 투수력에서 약간 문제가 있기는 하다. 삼성은 좌타자와 우타자가 적절히 배합된 팀이다. 우리 타선도크게 떨어지는 않지만 정성훈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경기의 흐름에 따라 여러 가지형태의 경기가 나올 수 있겠지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삼성 김응용 감독= 열심히 하겠다. 감독이 우승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시리즈 11회 제패에 도전한다는 것이 나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감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우승한게 많은 것일 뿐이다. 또 현대 김재박 감독과 8년만에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는 것 등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경기는 선수들이 하기 때문이다. 현대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것처럼 가장 강한 팀이다. 모든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주문하는 것은 없고 부담갖지 말고 자기 맡은 바 임무를 열심히 수행하라고만 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