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LPGA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백만달러) 4라운드에서 막판 추격을 벌였으나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만 다섯번째 2위다. 박지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언더파 68타로 선전했으나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리셀로테 노이먼(38·스웨덴)에게 3타 뒤졌다. 노이먼은 6년만에 우승(통산 13승)을 추가하며 상금 15만달러를 챙겼다. 결과는 3타차였지만 박지은이 쫓아가면 노이먼이 달아나는 대접전이었다. 노이먼에게 3타 뒤진 채 바로 앞조로 플레이한 박지은은 5,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으나 노이먼도 3,8,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는 박지은이 보기를 범해 간격이 5타로 벌려졌다. 그러나 박지은은 꺼져가던 역전의 불씨를 '버디홀'인 12번홀(파5·4백74야드)에서 되살렸다. 5번아이언 세컨드샷을 홀 바로 옆에 떨궈 이글을 잡아낸 것.10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한 노이먼은 이때 11번홀(파3)에서 3퍼트로 다시 보기를 범했고 박지은은 1타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투어생활 17년째인 노이먼은 흔들리지 않았다. 14번홀에서 4.5m거리의 버디를 성공하며 오히려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17번홀에서 박지은은 티샷을 왼쪽으로 보낸 뒤 어프로치샷이 나무를 맞으면서 보기를 기록,추격의지를 잃고 말았다. 장정(24)은 합계 9언더파 2백79타로 공동 6위에 오르며 올시즌 여섯번째 '톱10'에 들었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송아리(18·빈폴골프)는 이날 동반플레이를 펼쳐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친 뒤 합계 6언더파 2백8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