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디비전시리즈 첫 판에서 애틀랜타를 대파했다. 휴스턴은 7일(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노장 로저 클레멘스의 호투에 홈런 4방을 집중시켜 애틀랜타를 9-3으로 물리쳤다.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와일드카드 돌풍을 이어간 휴스턴은 이날 경기에서 팀 역사상 포스트시즌 최다득점 기록까지 세워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애틀랜타는 1회말 자니 에스트라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휴스턴의 강타선은 4회에 폭발했다. 선두타자 브래드 오스머스의 좌월 솔로아치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휴스턴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제프 백웰의 2루타에 이어 랜스 버크만이 2점홈런을 뿜어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5회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의 2점홈런과 제프 켄트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7-1로 달아난 휴스턴은 8-3으로 앞선 9회초 제이슨 레인이 다시 솔로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휴스턴 선발로 나선 클레멘스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6안타, 6볼넷으로 3실점(2자책점)해 승리투수가 됐고 애틀랜타 선발 자렛 라이트는 4⅓ 이닝동안 8안타로 6실점한 뒤 강판됐다. 휴스턴은 8일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2차전에 20승 투수 로이 오스왈트를 선발로예고했고 애틀랜타는 좌완 마이크 햄프턴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