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프로골프대회의 관심사는 유럽에 쏠려 있다. 타이거 우즈(29·미국)의 5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골프황제로 올라선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41·피지)과 2위 어니 엘스(34·남아공)가 나란히 한 대회에 출전,맞대결을 펼친다. 싱과 엘스가 격돌하는 대회는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등 3개 코스에서 열리는 유러피언PGA투어 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이번 대회는 랭킹 포인트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향후 '넘버원' 경쟁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싱과 엘스는 올해 안에 세차례 더 맞붙을 예정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서로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다음주 잉글랜드 서레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PGA투어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미국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투어챔피언십 등 3개 대회에서 '넘버원' 경쟁을 펼치게 된다. 엘스는 세계랭킹 포인트 12.48로 싱(14.14)에게 1.66포인트 뒤져 있다. 우즈는 11.54포인트로 3위다. 싱은 최근 6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1960년 이후 미 투어에서 단 4명만이 이뤄낸 한시즌 8승 고지를 달성한 상승세를 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엘스는 아멕스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즈를 3위로 밀어낸 뒤 "우즈를 제쳐 기쁘다. 하지만 난 아직 '넘버2'일 뿐"이라며 "싱과의 차이가 과거 우즈와의 격차만큼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LPGA투어에서는 김초롱(20)이 아사히료쿠겐인터내셔널(총상금 1백만달러)에 출전,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7일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오거스타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GC(파72)에서 나흘간 개최된다. 김초롱은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 상금의 5%씩을 미국과 한국의 불우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며 오는 12월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은(25·나이키골프),김미현(27·KTF),안시현(20·코오롱엘로드) 등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