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가 프로축구 후반기 선두 도약을 향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6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리는 2004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5경기 가운데 나란히 2,3위를 달리는 서울과 인천의 한판 승부는 선두 경쟁의 분수령으로 관심을 모으는 경기. 선두 전북(승점 9)이 이날 패할 경우, 서울(승점 8)과 인천(승점 7) 가운데 승리를 챙기는 팀은 곧바로 1위에 올라설 수 있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반면 전북 현대는 주력 선수 3명이 한꺼번에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1위 수성에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태욱 상승세 이어지나 지난 3일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1 대승을 이끈 최태욱의활약 여부가 서울과 인천의 승부를 가늠할 전망. 아테네올림픽 참가로 팀의 전기리그 꼴찌 추락을 지켜봐야만 했던 최태욱은 최근 2경기 연속골로 최고몸값 선수다운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반면 서울도 최근 4경기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안정돼 있고,국내파 최고 골잡이 김은중(6골)도 버티고 있어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태세. 서울은 그러나 미드필더 김동진이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의 부름으로,용병 히카르도는 경고누적으로 각각 결장하게 돼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태극전사 공백 우려 오는 14일 새벽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 원정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에 발탁된 국내 프로축구 선수는 모두 14명. 그 중에서도 전북은 최진철, 박재홍, 박동혁 등 수비의 핵 3명을 고스란히 내줬고 수원 삼성은 골키퍼 이운재, 수비수 조병국, 미드필더 김두현 등 3명을 포지션별로 골고루 빼앗겨 가장 타격이 크다. 또 울산 현대는 정경호, 최성국, 김정우의 대표팀 발탁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데다 박진섭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울상이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 행진을 벌이는 광주 상무도 골잡이 이동국과 미드필더 김상식의 차출로 상승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는 대표팀 차출이 각각 1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핵심 선수들인 김동진(서울), 김영광(전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상 전력으로 이날 경기를 치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경기 일정 전남-광주(광양전용) 부천-대전(부천종합.iTV) 서울-인천(서울월드컵) 부산-수원(부산월드컵.SBS스포츠30,PSB) 울산-전북(울산문수)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