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완벽 피칭을 펼치며 구원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6회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볼넷없이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보스턴 타선은 김병현의 호투에 화답하듯 7회 3점을 뽑아 7-5로 경기를 뒤집었고, 8회 1사 후 앨런 엠브리에게 마운드를 넘긴 김병현은 마무리 투수들이 점수를 잘 지켜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로써 지난 4월30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첫승을 거둔 후 무려 156일만에 시즌 2승(1패)째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으며 방어율도 6.61(종전 7.71)로 끌어내렸다. 김병현은 이날 던진 24개의 공 가운데 18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예전의 위력적인 피칭이 되살아나며 코칭 스태프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줘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김병현은 4-5로 뒤진 6회 선두 헤로니모 힐을 3루 뜬공으로 잡은 뒤 팀 레네스의 좌익수 뜬공, 브라이언 로버츠의 유격수 뜬공 등 공 5개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팀이 7-5로 역전한 7회 더욱 힘을 낸 김병현은 상대 중심타선인 데이비드 뉴헌과 미겔 테하다를 연속 땅볼로 잡은 뒤 강타자 라파엘 팔메이로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김병현은 8회 선두 제이비 로페스를 3루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를 앨런 엠브리에게 넘겨 경기를 끝마쳤고, 엠브리에 이어 커티스 레스카닉이 뒷문을 단속하며 보스턴은 7-5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