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힘차게! 빛나게!' 올 한해 국내 스포츠를 결산하는 시.도 대항 종합 스포츠 제전인 제8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오는 8일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려 41개 종목에 걸쳐충북도내 12개 시.군 61개 경기장에서 7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체전에는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 태극전사들이 고장의 명예를 걸고 대거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끈다. ◇최대 규모 '바이오 체전'= 8일 오후 6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생명 그 중심에서 하나로'를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3만여명이 한반도의 내륙 중심 충북에 집결한다. 지난 90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체전을 치르는 충북은 유도, 하키, 카누 등 6개경기장 신축과 34개 기존 경기장 정비, 주경기장 시설 보강 등에 700여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개막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일 강화도 마니산 채화를 비롯해 한라산, 금강산, 독도, 백령도, 마라도등 '삼산(三山) 삼해(三海)'에서 채화된 성화는 4일 청주시내에서 합화돼 개회식 때점화된다. 생명과학.의약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충북은 이번 대회 기간 바이오 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바이오 체전'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테네 태극전사 누가 나오나= 태극마크를 달고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아테네 태극전사 40여명이 각자의 고장을 대표해 결전의 무대에 다시 선다. 금보다 값진 은메달의 주인공 여자핸드볼팀은 17명의 메달리스트들이 7개 시.도대표로 흩어져 출전하고 빼앗긴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심리에 다녀온 남자체조 양태영(경북대표)도 금빛 기량을 뽐낸다. 양태영은 CAS 심리와 학업 등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매일 2시간 넘게 꾸준한 훈련으로 체전에 대비해왔다. 코리언 신궁의 실력을 과시하고 돌아온 남녀 양궁 메달리스트들도 전원 출전하는 가운데 같은 팀인 여자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박성현, 이성진(전북대표)과 안방에서 시위를 잡는 임동현(충북체고)에게 눈길이 간다. 왼발 뒤후리기 한방으로 태권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문대성(부산대표)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회 준비에 들어갔고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유승민(경북대표), 금빛 셔틀콕을 때린 배드민턴 김동문.하태권 남자복식조(전북대표) 등도 '수성'에 나선다. 그러나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한국마사회)와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빤찌' 정지현(한체대)은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밖에 체조대표팀 코치 이주형(대구대표)과 탁구대표팀 코치 김택수(전북대표)등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세월을 잊고 직접 가르친 후배들과 한판 대결을 벌인다. 종합 성적에서는 경기가 3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서울과 홈팀 충북이 거센도전장을 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