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문동환(32)이 갈 길 바쁜 기아의7연승을 저지하고 2경기 연속 승리를 안았다. 문동환은 28일 대전에서 열린 2004프로야구 기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2탈삼진에 7안타 1볼넷으로 2실점(1자책점)하고 팀이 3-2로 이겨 승리투수가됐다. 지난 99년 17승을 올리며 롯데 에이스로 활약하다 2002년 두산을 거쳐 한화로트레이드된 문동환은 이로써 올 시즌 첫 2연승으로 4승14패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을기약했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둔 4위 기아는 이날 7연승 좌절로 65승(5무57패)에 머무르며 3위 두산(68승1무60패)과 3경기 차를 유지해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게 됐다. 반면 2위 삼성은 LG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69승(8무51패)으로 선두 현대(71승5무5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8회 구원 등판한 삼성의 임창용은 이날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 35세이브(2승4패)째를 따내며 라이벌 조용준(현대.32세이브)를 제치고 구원왕에 오를 가능성을 높였다. 문동환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문동환은 1회 첫 타자 이종범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장성호에 중전안타를 맞은뒤홍세완을 병살타로 막았지만 이종범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문동환은 3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치던 이종범이 유격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다시 1실점했다. 하지만 한화는 3회말 심광호의 좌익선상 3루타에 이어 이창훈의 2루타로 1점을따라 붙고 5회 2루타를 때린 임수민이 심광호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뒤 이창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7회 선두타자 심광호가 기아 선발투수 마뇽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5m짜리 솔로포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한화는 8회부터 문용민, 최영필을 중간계투진으로 투입해 승리를 굳혔다. 한편 삼성은 2-4로 뒤지던 5회 2사 1루에 강동우와 김한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추격한 뒤 7회 1사 만루에서 김종훈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뤘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8회 1사 2루에서 이정식이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뒤 `특급 소방수' 임창용을 투입해 LG의 마지막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서울.대전=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