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 현대)이 특급 도우미로 변신해 어시스트 2개를 올리며 울산의 탈꼴찌를 이끌었다. 울산은 2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후반기 3차전에서 최성국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삼바 용병 카르로스가 선제골과 결승골로 연결해 이성남의 골로 맞선 성남 일화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승점 4(1승1무1패)로 단숨에 5계단 뛰어올라 공동 8위로 점프했다. 최성국은 전반 16분과 후반 29분 왼쪽 측면을 정교하게 돌파한 뒤 문전의 카르로스에게 컴퓨터 크로스를 한번은 땅볼로, 한번은 로빙볼로 연결해 시즌 2, 3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기 첫 승을 노린 성남은 2무2패가 돼 꼴찌로 추락했다. FC 서울과 전북 현대는 상암벌에서 양팀 합계 48개의 파울을 주고받는 공방 끝에 득점없이 비겨 나란히 1, 2위에 자리했다. 서울은 후반기 4차전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으나 승점 8(2승2무)로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때문에 모처럼 K리그 경기에 나선 전북도 승점 1을 추가해 부산 아이콘스, 광주 상무를 골득실에서 앞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은중-산타나-푸마갈리를 앞세운 서울과 윤정환-남궁도-김연건으로 맞불을 놓은 전북은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방을 펼쳤으나 잦은파울로 공격의 흐름이 번번이 끊기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김은중, 푸마갈리의 슛으로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서울은 후반 종료 직전 교체 멤버 정조국이 열어준 결정적인 찬스를 히카르도가 크로스바 위로 날려버려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전북도 윤정환이 2차례 재치있는 슈팅을 날리는 등 6개의 슛을 쏘았으나 골망을흔들지 못했고 본프레레 감독이 레바논 원정을 위해 발탁한 박동혁은 출전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