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의 위상을 드높인 우리 선수들의 이름을 단 탁구 라켓이 잇따라 출시된다. 세계적 탁구용품 제조업체인 버터플라이 코리아(대표 천호성)는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의 벽을 허물고 16년 만에 금메달 쾌거를 이뤘던 `탁구황제' 유승민(22.삼성생명) 라켓이 연말에 나올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일본에 있는 버터플라이 본사에서 유승민 라켓을 기획 중에 있는데 가격은 김택수(KT&G) 전 남자 대표팀 코치의 `김택수 라켓'과 비슷한 13만∼20만원선. 유승민은 왕하오(중국)와의 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전 때 스승의 정기를 이어받기위해 `김택수 라켓'을 사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펜홀더 드라이브형의 유승민 라켓은 이름을 한문으로 표시했던 김택수 라켓과달리 처음으로 한글로 새겨져 세계에 판매된다. 또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때 신기에 가까운 커트 기술을 선보였던 `수비 달인' 주세혁(24.상무)의 브랜드를 단 셰이크핸드 ST형의 `주세혁 라켓'도 같은 시기에 시판된다. 버터플라이 코리아 관계자는 "유승민 라켓은 처음으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라켓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 선수 브랜드의 라켓의 잇따른 출시는 한국 탁구의높아진 위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탁구용품 제조업체인 챔피언도 88년 서울올림픽 때 남자단식 금메달을획득했던 유남규 농심삼다수 코치의 이름을 단 `유남규 라켓'을 내년 시판을 목표로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