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cm에 달하는 러프를 극복하라.' 16일부터 4일간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열리는 휘닉스파크배 제47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우승상금 8천만원)의 우승향방은 '러프와의 싸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볼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발목을 덮을 만큼 길고 억센 러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 지배인 KPGA 이강선 프로(55)는 "볼이 러프에 빠지면 최소 1타,많게는 2타 이상 손해를 보게 코스를 세팅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우승후보는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선수와 양잔디에서 플레이한 경험이 많은 선수들로 압축된다. 한국오픈에서 좋은 성적(6위)을 낸 강욱순(38·삼성전자),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익제(31·하이트맥주)와 모중경(33·현대모비스) 오태근(28·팀애시워스)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 김대섭(23·SK텔레콤),그리고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박노석(37·P&TEL)이 그들이다. 또 한국오픈에서 10위를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한 최상호(49·빠제로)와 최윤수(56·던롭스릭슨) 등 '베테랑'들의 선전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올해 일본투어에서 1승을 올린 김종덕(43·나노솔)도 우승후보로서 손색이 없다. 타이틀 스폰서인 휘닉스파크측은 이 대회에 즈음해 숙박 식사 부대시설할인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8만6천원(2인 기준)에 판매한다. 이 대회는 4일동안 KBS 2TV와 SKY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