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레바논과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2차예선 5차전을 치르는 본프레레호가 태극전사들을 조기 차출해 중동에서 평가전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대한축구협회에서 허정무 수석코치, 이춘석 코치, 정기동 GK코치가 참석한 가운데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다음달 3일 대표팀을 소집해 충분한 강화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회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5일)보다 소집기간을 닷새늘려 레바논으로 원정을 가는 도중 중동 현지에서 외국 대표팀이나 클럽팀과 평가전을 갖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본프레레 감독의 구상은 이번 레바논전에서 패할 경우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이사실상 좌절되는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미리 한차례 실전 리허설을 치러 보자는 것. 그러나 현재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해외파 태극전사들의 경우 소속 팀사정상 조기 소집이 쉽지 않고 국내에도 K리그 후반기 순위싸움이 한창 진행될 시점이라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본프레레 감독과 코치진이 레바논전에 총력을 기울이자고 결의를 다졌다"며 "조기 소집 논의도 이번 만큼은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