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2004-20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오는 15일과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망의 결승이열리는 내년 5월26일까지 8개월이 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스페인(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세리에A) 등 유럽 빅리그의 최고 명문클럽이 총출격하는 것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내로라하는 32개 팀이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와 코파아메리카에 나왔던 세기의 별들이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달구는 최고의 이벤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아스날(잉글랜드)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네덜란드 태극 듀오 박지성-이영표(PSV에인트호벤)도 꿈의 무대를 밟는다. 32개 팀은 8개 조로 나눠 12월9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더블리그를 치러각 조 1,2위팀이 16강에 진출하고 16강부터는 역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결승까지 올라갈 팀을 좁혀간다. ◆첫 대결 하이라이트 첫 판 16경기 중 하이라이트는 15일 새벽 E조 아스날(잉글랜드)-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전과 FC포르투(포르투갈)-CSKA 모스크바(러시아)전, 16일 새벽 리버풀(잉글랜드)-AS모나코(프랑스)전과 바이엘 레버쿠젠(독일)-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 박지성이 부상을 털고 일어선 에인트호벤은 '프렌치 3인방' 티에리 앙리, 로베르 피레스, 파트리크 비에라를 앞세운 아스날과 런던에서 화력대결을 펼친다. 아르옌 로벤, 마테야 케즈만이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한 에인트호벤보다 리그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아스날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과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명장 지략대결도 지켜볼만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을 첼시로 떠나보낸 디펜딩챔피언 포르투는 2연패 꿈을 향해복병 CSKA 모스크바와 조심스럽게 맞닥뜨린다. 마이클 오언을 영입해 기존의 초호화 공격진에 하나의 창을 더 얹은 레알 마드리드는 분데스리가의 만만찮은 강호 레버쿠젠이 상대라 첫 단추를 잘 꿰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 ◆변방반란 재연될까 2004-2004 챔피언스리그는 통산 9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AC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이상 잉글랜드) 등 우승 후보들이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너진 채 사상 초유의 변방반란으로 끝났다. 포르투와 모나코의 결승 격돌은 아무도 점치지 못했던 결과. 이번에도 포르투를 비롯해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샤크타르(우크라이나), 로센보리(노르웨이), 셀틱(스코틀랜드), 안더레흐트(벨기에) 등이 변방반란 2탄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이 예측한 조별리그 '죽음의 조'는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이탈리아), 레버쿠젠(독일)이 몰린 B조와 FC 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이 겨루는 F조가 꼽히고 있다. ◆최고 골잡이는 누구 현역 유럽리그 선수 중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킬러는라울(레알 마드리드.45골)과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34골).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티에리 앙리(아스날)도 이미 30골을 넘겼다. 월드컵 남미 예선 득점 1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작년 대회 득점왕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골잡이들이 즐비하지만 신예들의 도전이 더 무서운 기세. 유로2004 득점왕 밀란 바로시(리버풀)와 '원더키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킹 신병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유벤투스), '꽃미남'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별중의 별'에 도전한다. 별자리를 바꾼 이적 스타 마이클 오언(리버풀→레알 마드리드), 헨리크 라르손(셀틱→바르셀로나), 에르난 크레스포(첼시→AC밀란), 마테야 케즈만(에인트호벤→첼시) 등의 활약도 눈여겨볼 대목. ◆챔피언스리그 조 편성 △A조= 데포르티보(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AS모나코(프랑스) 올림피아코스(그리스) △B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디나모키예프(우크라이나) △C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아약스(네덜란드)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 △D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 페네르바체(터키) △E조= 아스날(잉글랜드)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로센보리 트론트하임(노르웨이) △F조= FC바르셀로나(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샤크타르(우크라이나) △G조= 발렌시아(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안더레흐트(벨기에) 베르더 브레멘(독일) △H조= FC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CSKA 모스크바(러시아)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