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졸전을 벌여 팬들의 지탄을 받은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귀국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어두운 표정속에입국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해산했다. 선수단 가운데 진땀승의 주역인 이천수(누만시아)를 비롯한 해외파 전원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최진철, 박재홍(이상 전북)이 현지에서 곧바로소속팀에 복귀하거나 미리 한국에 들어왔다. 본프레레 감독은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5명의 공격수를 배치한 전반에 득점 가능성이 높았는데 잘 안됐다"며 공격위주로 나선 자신의 전술이 적중하지 않았음을내비친 뒤 "선수들의 정신 상태도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달 열리는 레바논전은 사활이 걸린 경기"라며 "가능한 한 빨리팀을 소집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다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쉽게 골을 얻을 수 있었는데 빨리 선취골을 뽑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