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브라질과 독일이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2년여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브라질과 독일은 2002년 6월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어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가 2골을 기록한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해 월드컵 5회 우승을 이뤄냈다. 브라질은 독일과 A매치에서 11승4무3패로 앞서 있고 독일은 지난 93년 쾰른에서 열린 친선경기 이후 한번도 브라질을 이긴 적이 없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독일 우승의 주역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독일은 이번이 절호의 설욕 기회다. 특히 월드컵 결승에서 허망하게 2골을 내줬던 독일의 '거미손'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은 "두번 실수는 없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그러나 칸이 부상 회복이 더딘 상태여서 '전차군단' 수문장으로 옌스 레만(아스날)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독일은 칸 대신 미하엘 발라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을 맡고 우울증에서 벗어난 천재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다이슬러(바이에른 뮌헨)가 모처럼 출격해 브라질의 골문을 두드린다. 브라질은 6일 2006독일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볼리비아를 완파한 상승세를 살려 다시 한번 독일의 기세를 꺾어 놓겠다는 생각이다. 독일은 차기 월드컵 개최국이라 유럽 예선에 참가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첫 A매치에서 오스트리아에 3-1로 이겼다.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