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이지만 원래 하던 방식대로 훈련했다. 우리는 동네 클럽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29일 파주 NFC에서 실시한 첫 소집훈련에서 당초 예정보다 긴 2시간 동안 맹훈련을 지휘한 뒤 앞으로도 이같은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 내내 선수들을 다그치는 엄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이 상당한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칭찬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본프레레 감독과의 일문일답. --예정보다 훈련 강도가 높았는데. ▲첫날이지만 원래 하던 식으로 훈련했다. 이것이 내 방식이다. 선수들이 계속 향상되길 바란다. 우리는 동네 클럽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이 아니냐. --첫 훈련에 대한 소감은. ▲첫날이라 선수들이 긴장해서 실수를 좀 했다. 그래서 첫 훈련이 어려운 법이다. 오늘은 적응하기가 어려웠겠지만 앞으로도 패스와 움직임을 가다듬는 훈련을 계속할 생각이다. --오늘 훈련은 어디에 중점을 뒀나. ▲체력 훈련은 전혀 하지 않았고 기술과 전술만 테스트했다.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선수들이 가진 기술을 다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약간 피로한 기색이 보여 훈련을 더 길게 해 집중력을 키우려 했다. 실전에서는 특히 마지막 5분 동안에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상당한 가능성을 가졌다고 판단한다. 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안컵 베스트11 선발 기준은. ▲테크닉과 전술적 시야, 체력을 모두 감안해 선발할 것이다. 다만 대회를 앞두고 지칠까봐 강한 체력훈련을 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2006독일월드컵에서의 목표는. ▲지금 현재로선 가능한 한 높이 올라가는 것이 목표다. 16강, 8강 등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할 수 없다. 올림픽이 끝나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다. --최근 한국과 경기를 치른 상대팀 감독들이 '창의력이 없다'는 지적을 하는데. ▲그런 지적이 있어서 오늘처럼 패스와 움직임을 가다듬는 훈련을 한 것이다. (파주=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