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하승진(19)을 지명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지난 1970년 창단했고 미국 서부콘퍼런스 태평양지구에 속해 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연고로 하는 트레일블레이저스는 2만여명 수용 규모의 로즈가든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틀랜드는 최근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팀으로, 지난 '99-2000시즌 태평양 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콘퍼런스 결승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패했고 이듬해에도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지만 LA레이커스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41승41패를 기록, 콘퍼런스 14개 팀 중 10위로 내려앉아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좌절됐다. 모리스 칙스 감독이 이끄는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NBA 기량발전상을 받았던 파워포워드 잭 랜돌프, 가드 데렉 앤더슨과 데이먼 스타더마이어 등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미국 고교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던 세바스찬 텔페어(13순위)와 21세의 러시아 포워드 세르게이 모니아(23순위)를 데려와 전력을 보강했다. 하승진이 포틀랜드를 "거친 팀"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포틀랜드에는 벤지 웰스, 라시드 월리스 등 다혈질 플레이를 일삼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지난 시즌 중도에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 달 말 하승진을 불러 기량을 시험한 포틀랜드의 존 내쉬 단장은 "잠재력 때문에 매우 관심이 가는 선수다. 저 정도 덩치가 3-4년 동안 NBA를 경험한다면 분명히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을 내놓았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