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홈런왕'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시원한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으나 여전히 몸쪽 빠른 공과 변화구 공략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승엽은 21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긴데쓰 버팔로즈와의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0-2로 뒤진 4회초 1사에서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시원한 2루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나머지 3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타율은 0.224로 변함이 없었다. 전날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3점홈런을 날리며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던 이승엽은 이날 첫 타석인 2회 1사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2번째 타석에서다시 우완 선발 제레미 포웰과 마주했다. 이승엽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내고 2구 볼을 고른 뒤 가운데로 낮게 흐르는 3구째를 밀어쳐 시원한 2루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계속된 공격에서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고도 고사카 마코토가 삼진아웃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이승엽은 6회 1사에서 바깥쪽 낮은 커브를 공략하지 못해 헛스윙삼진으로물러났고 0-4로 뒤진 8회 2사 1, 2루의 타점 기회를 잡았으나 볼카운트 2-1에서 몸쪽으로 꽂히는 4구째 147㎞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한편 롯데는 8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긴데쓰 선발 포웰의 구위에 눌려 0-4로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