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223㎝.19)이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장을 던진다.

하승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2004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 미국 대학 및 고교 졸업자 56명, 외국인 선수 37명과 함께 이름을 올리고 한국인 사상 첫 NBA 진출을 노린다.

하승진의 에이전트 존 킴(SFX)은 "하승진의 NBA 진출은 기정 사실이며 나아가 1라운드 지명도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국의 각종 언론 및 드래프트 전문 사이트도 하승진의 1라운드 후반 및 2라운드 초반 지명을 점치고 있는 가운데 어쨌든 NBA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지배적이어서 드래프트 결과가 기대된다.

CBS스포츠라인의 중견 기자 그래그 도일은 하승진을 보스턴 셀틱스에서 눈독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에르토리코 출신 피터 존 라모스보다 한 단계 나은 외국인 센터로 꼽으며 1라운드 29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CBS스포츠라인에서 대학농구와 드래프트를 담당하 토니 메지아 기자는 하승진을 센터부문 6위에 올려놓고 1라운드 28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래프트 관련 사이트 훕스하이프(hoopshype.com)는 하승진이 라운드 29?위로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지명될 것으로, NBA 드래프트(NBAdraft.net)는 1라운드 27순위로 LA레이커스행을 결정할 것으로 점쳤다.

미국 전역의 NBA 매니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드래프트시티(draftcity.com)도 하승진이 1라운드 28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입단할 것이라고 추정, 하승진의 NBA진출이 가시화했음을 암시했다.

반면 ESPN, 팬볼(fanball.com) 등 스포츠 전문사이트에서 내놓은 가상 드래프트에는 1라운드 명단에 하승진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여러 가상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만큼 잠재력은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ESPN은 하승진을 "덩치가 크면서도 몸놀림이 빠르고 야오밍에는 비견할 바가 아니지만 슈팅감각도 좋은 편"이라며 "하지만 실전 경험이 적기 때문에 기술적인 면에서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 21일 하승진이 워크아웃을 치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존 내쉬단장은 지역 일간 '오레거니언'을 통해 "잠재력 때문에 매우 관심이 가는 선수다.

저 정도 덩치가 3-4년 동안 NBA를 경험한다면 분명히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평하기도 했다.

지난 해 12월 미국으로 건너가 센터 전문코치의 집중 조련을 비롯해 요가, 영어등 '맞춤형 훈련'을 받아온 하승진이 오는 25일 본고장 농구 도전장을 제대로 접수시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