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김인호(18.대천고)가 제13회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대회 슈퍼헤비급(51kg이상)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인호는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슈퍼헤비급 준결승에서 벨로루시의 스트시아파네츠 알레흐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끝에 4회 판정승(33-15)을 거둬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이 세계주니어복싱선수권 슈퍼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인호는 18일 러시아의 `돌주먹' 보이츠소이 데니스와 금메달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1회 효과적인 레프트 연타를 이용해 8-3으로 앞섰던 김인호는 2회에도 상대의저돌적인 접근에 원투펀치로 맞서며 21-7까지 벌렸다가 3회 체력이 떨어지면서 26-1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인호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피하고 링 주변을 돌면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깔끔한 승리를 챙겼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