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클리프 브룸바(현대)가 3경기만에 대포를 재가동하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현대의 특급소방수 조용준은 구원왕 탈환을 향한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했다. 브룸바는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3회말 상대 선발 김원형의 구속 136㎞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1일 삼성전 이후 5일, 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브룸바는 시즌 23호를기록, 이날 맞대결을 벌인 2위 박경완(SK.19개)과 격차를 4개로 벌리며 홈런더비 선두를 질주했다. 브룸바는 이날 1, 2차전에서8타수 3안타를 때려 시즌 타율을 0.355로 끌어올려5일 만에 이진영(SK.타율 0.352)를 제치고 타격 수위를 탈환, 타점 1위(62타점)와함께 사상 2번째 타격 `트리플크라운' 기대를 부풀렸다. 현대는 1차전에서 브룸바의 홈런 한방과 선발 오재영의 호투를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현대 선발 오재영은 6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호투, 시즌 4승째를 올리고 올해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철벽 마무리 조용준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를 챙겨 구원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김원형은 9이닝 동안 완투했음에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못한 채 홈런 한방에 분루를 삼키며 헛품만 팔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2차전은 SK가 현대를 6-3으로 제압해 장군멍군이 됐다. 한국 프로야구 최고 몸값 투수 정민태는 이날 현대 선발로 나서 6이닝을 홈런 1개 등 8안타로 6실점하고 시즌 8패(4승)째를 안아 에이스 자존심을 구겼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기아에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마무리 권준헌은 4-3으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상대 타선을 잠재우고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려 구원부문 2위가 됐다. LG는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4-3 승리를 거뒀고 두산은 3-3 동점이던 9회말 2사 1, 3루에서 권오준의 폭투 때 결승점을 뽑아 4-3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폭투로 결승점을 내준 건 올 시즌 1호이고 통산 16호. 특히 삼성은 전날 마무리 임창용이 6-6이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몸 맞는 공으로결승점을 내준데 이어 이날도 끝내기 폭투를 허용, 이틀 연속 불펜진의 부진에 눈물을 삼켰다. ●문학(DH 1차전:현대 3-0 SK, DH 2차전:SK 6-3 현대) 현대는 1차전에서 3회말 정성훈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곧이어 브룸바의 2점포로 3-0으로 달아났고 SK는 오재영-이상열-조용준으로 연결되는 현대 마운드의 환상 계투에 밀려 눌려 영패를 당했다. 2차전에선 SK가 현대 선발 정민태를 울렸다. 현대는 이숭용이 1회초 2타점 적시타에 이어 3회 다시 중전안타로 2루타를 치고나간 브룸바를 불러들였지만 SK는 공수교대 후 이진영의 3점홈런 한방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틸슨 브리또와 김기태의 연속안타와 채종범의 2타점 2루타로3득점, 승부를 갈랐다. ●사직(LG 4-3 롯데) LG가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1점차 승리를 낚았다. 2점을 먼저 내준 LG는 4회초 박용택의 1점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회 김상현의 2루타와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LG는 6회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4-2로 달아났고 롯데는 공수교대 후 김주찬의솔로아치로 1점 만회에 그쳤다. ●대전(한화 4-3 기아) 한화가 초반 열세를 딛고 뒷심을 발휘하며 승전가를 불렀다. 기아는 1회초 이종범, 김종국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장성호의 투런포로 3-0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한화는 4회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와 5회 이범호의 2점홈런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6회 우중간 깊숙한 3루타를 날린 제이 데이비스를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잠실(두산 4-3 삼성) 삼성이 폭투 1개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3회말 3회 2사 2, 3루에서 최경환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김동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은 뒤 4회 전상열의 솔로포와 안경현의 적시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1점에 이어 8회 양준혁의 적시타와 대타 김승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2사 1, 3루에서 홍원기 타석 때 삼성 구원투수 권오준의와일드피칭 때 3루 주자 최경환이 홈을 밟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서울.인천.부산.대전=연합뉴스) 이동칠.심재훈.장재은기자 chil8811@yna.co.kr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