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3명이 9일(한국시간) 인터리그 경기에 나섰으나 희비가 교차됐다. 봉중근(24·신시내티 레즈)은 메이저리그 선발 첫승 달성에 실패했고 열흘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또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뒤 대타로 타석에 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봉중근은 이날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3과 3분의 1이닝동안 탈삼진 없이 홈런 1개 등 9안타와 3볼넷으로 9실점(4자책점)하고 팀이 6-10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김선우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10일만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동안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선우는 팀이 0-3으로 뒤진 6회말 선발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에 이어 등판해 8회 클라우디오 바가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었다. 김선우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방어율이 4.02(종전 4.23)로 좋아졌다. 몬트리올은 2-4로 졌다. 한편 최희섭은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8회초 대타로 한 타석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최희섭은 타율이 0.261(종전 0.263)로 떨어졌으나 플로리다는 7-5로 역전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