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제5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96년 제1회 스페인대회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90여개국 2천500여명의 청소년 태권전사들이 출전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한 세계태권도의 전력 판도를 미리 시험한다. 한국은 치열한 국내 선발전에서 살아남은 중.고등부 최강자 20명(남녀 각 10명)이 매트에 올라 2002년 그리스대회에 이어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남자부 10체급 중 금메달 6개, 여자부 10체급 중 금메달 9개를 휩쓸어 스페인, 그리스,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여유있게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11일 실시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선거 직후 열려 WTF 총회 참석차 입국하는 각 대륙 태권도계의 거물들이 순천에 대거 집결해 젊은 태권유망주들의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또 대회 기간 겨루기 종목과 함께 열리는 국제청소년품새오픈대회에서는 지정품새(태극 5-8장 고려, 금강, 태백), 창작품새 부문으로 나눠 각국 선수들이 현란하고 창의적인 품새 동작을 과시한다. 순천시는 종주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를 각국 청소년들의 화합과 우정을 도모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태권도로 하나된 지구촌의 꿈'을 주제로 테마공연과 태권도 시범단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국 선수단 명단 45㎏급 황인하(부일중) 48㎏급 박재완(한성고) 51㎏급 조승진(강화고)55㎏급 박해성(관악고) 59㎏급 전진수(서울체고) 63㎏급 김승룡(동성고) 68㎏급 장세영(광주체고) 73㎏급 손태선(강원체고) 78㎏급 윤희성(광성고) 78㎏이상급 남윤배(풍생고) 42㎏급 이서희(중화중) 44㎏급 오은영(흥해공고) 46㎏급 김보람(리라컴퓨터고) 49㎏급 박지영(경남체고) 52㎏급 이가희(전북체고) 55㎏급 구원정(영송여고) 59㎏급 왕해리(부흥고) 63㎏급 최민희(충남체고) 68㎏급 서소영(수원정산공고)68㎏이상급 홍주연(관저고)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