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추락의 수모를 겪었던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빈타에 시달리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승엽은 7일 저녁 일본 고베 야후 BB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블루웨이브와의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타율이 0.231에서 0.225로 하강곡선을 그렸다. 이승엽은 2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가와고에 히데다카의 5구째를 통타했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진루에 실패했다. 이어 4회에는 두번째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1-3에서 구속 143㎞짜리 직구를 잡아당겼지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무사 1루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6회 3구 삼진을 당한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인 8회 2사에 방망이를 불끈 쥐고 가와고에의 초구 포크볼을 힘껏 받아쳤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상대 간판 타자 다니 요시토모에 투런포를 내준 데다 이승엽 등 중심 타선의 불발로 1-6으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