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프로야구 역대 구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진필중(32.LG)이 2군으로 내려가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꾀한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끝에 역전패한 뒤 긴급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마무리투수 진필중의 2군 강등과 보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한시즌 최다세이브(42세)와 최다구원포인트(52포인트) 기록보유자인 진필중은지난 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LG와 4년간 30억원에 계약했지만 올시즌구위는 신통치 않다. 진필중은 올 해 22경기에서 12세이브를 올려 구원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지만벌써 3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놓쳤고 방어율이 무려 5.24로 치솟아 마무리 투수로서 낙제점을 받은 상황이다. 기아 시절에도 선발투수로 전환을 모색했던 진필중은 당분간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쌓은 뒤 다시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편 LG는 진필중이 빠진 마무리에 6일 출장금지 징계에서 풀리는 서승화를 기용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