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프로골프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던전미정(22.테일러메이드)과 새내기 김소희(24.경희대)가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두번째 대회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첫날 공동선두에 나섰다. 전미정은 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6천368야드)에서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는 전미정이 지난해 6월 파라다이스레이디스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를 뿜어내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던 곳. 이 때문에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에서는 항상 자신이 넘친다는 전미정은 이날도아이언샷 대부분을 핀을 향해 날리는 공격적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9개홀 가운데 5개홀을 버디로 장식한 전미정은 11번홀(파5)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으며 주춤했으나 13번(파4),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17번홀(파3) 1.5m 버디로 공동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미정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짧았고 세번째샷마저 다소 길게 떨어져위기를 맞았으나 1.2m 내리막 파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올렸다. 전미정은 "레이크사이드 서코스와 자유, 블루헤런 등은 경기 스타일과 코스가잘 맞는지 성적이 좋다"며 "겨울 동안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한 덕에 오늘은 290야드까지 쳤다"고 말했다. 상비군을 거쳐 2002년 국가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2부투어 5차례 대회에서 4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8위를 차지했던 신인 김소희의 경기도 돋보였다. 정규투어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MBC-XCANVAS에서 7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였던 김소희는 보기는 단 1개도 없이 버디 7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이변을 예고했다. 특히 김소희는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개의 줄버디를 엮어내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을 질주해 눈길을 끌었다. 고교 시절 상록골프장에서 열린 중고연맹전에서 65타를 쳐봤지만 프로 데뷔 이후에는 자신의 18홀 최소타라고 소개한 김소희는 "우승 욕심이 난다"고 당찬 소감을밝혔다. 미국 무대 도전이 좌절된 뒤 다소 침체에 빠졌던 박소영(28.하이트맥주)이 첫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낸데 이어 5개의 버디를 보태고 보기는 1개로 막으며 전미정,김소희에 1타 뒤진 3위에 올라 2001년 마주앙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 그리고 최우수선수 등을 휩쓸었던 김주미(20.하이마트)와 '석사 골퍼' 서아람(31), 이정은(27) 등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4위그룹을 이루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