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 챔피언이자 작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 AC밀란이 무명의 홍콩 프로팀에 무릎을 꿇는 수모를 겪었다. AC밀란은 30일 밤(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친선경기에서 세리에 A 득점왕(24골) 안드리 셰브첸코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내리 2골을 내줘 홍콩 1부리그 키치클럽에 1-2로 졌다. 키치클럽의 인도네시아 출신 골잡이 로치 푸티레이는 후반 22분과 35분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이변의 주역이 됐다. AC밀란은 베스트멤버로 원정에 나선 것은 아니지만 세리에A 통산 17회 우승팀이라는 명성이 무색한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은 "패배가 유쾌하지는 않지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했다"고 애써 위안했다. (홍콩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