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서재응(27.뉴욕 메츠)과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번째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서재응은 3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로리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최희섭에게 안타 1개를 얻어맞고 삼진과 병살타를 하나씩 잡아 3타수 1안타를 허용했다. 이들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 맞대결한 지난 3월26일 시범경기에서도 각각 삼진과 안타를 하나씩 주고받으며 3타수 1안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서재응은 6이닝 동안 5안타 5볼넷을 허용했으나 2실점으로 잘 막아 퀄리티피칭(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을 기록했고, 최희섭은 3타수 1안타를 쳐 타율을 0.254(종전 0.252)로 약간 끌어올렸다. 하지만 서재응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최희섭도 8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서 왼손투수 마이크 스탠튼이 등판하자 대타 미겔 카브레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대량실점 위기를 맞은 서재응은 레니 해리스를 병살타로 처리해 1실점만으로 이닝을 마쳤고 2회말 선두타자로 최희섭과 마주했다. 최희섭은 초구 바깥쪽 공을 끌어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를 뿜어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서재응은 마이크 레드먼드를 삼진, 알렉스 곤살레스를 병살타로 유도해 쉽게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재응은 그러나 팀이 2-1로 역전시킨 4회초 무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꽉 차는 공을 던져 최희섭을 꼼짝 못하게 돌려세웠지만 이어 레드먼드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곤살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들의 마지막 승부인 6회 무사 1루에서는 서재응이 2구만에 2루수 앞 병살타를유도해 첫 타석 안타를 내준 것을 모두 갚았다. 서재응은 7회초 공격에서 대타 토드 질로 바뀌면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방어율만 종전 5.30에서 4.97로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말 마이크 로웰의 끝내기 홈런이 터져 플로리다가 3-2로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