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육상스타 매리언 존스(28)가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존스에게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계나 다른 금지성분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올림픽 출전권 박탈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27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USADA는 최근 약물금지 규정을 위반한 증거를 내놓았으나 존스는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USADA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경고해왔다. 법률ㆍ도핑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날 존스와 다른 세계 정상급 스타들이 도핑문제와 관련한 충돌이 있을 경우 구속력있는 중재를 수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소송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존스는 100m 세계기록(9초78) 보유자로 사실상의 남편 팀 몽고메리(29.미국)와함께 베이에리어연구소(BALCO)로부터 근육강화제인 스테로이드계 약물을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해 출산으로 트랙을 떠나 있다가 올해 복귀한 시드니올림픽 3관왕 존스는몽고메리,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샌프란시스코 대배심에 출두했으나 도핑사실을 거듭 부인해왔다. 한편 존스의 변호인단은 BALCO에서 압수된 서류에는 존스의 약물검사 샘플이 음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USADA의 증거가 허점 투성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