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우승 굳히기냐, 서울의 대반격이냐.' 신생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로 추락한 가운데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주중 경기가 석가탄신일을 맞이해 26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승점 18로 선두를 달리는 포항은 연승 행진으로 전기리그 우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으려 하지만 승점 12∼13점대에 몰려있는 FC서울(13점), 전북 현대(12점), 울산 현대(12점) 등 상위권의 막판 추격도 만만치 않다. 올시즌 수퍼컵 우승팀 전북은 무패 행진을 거듭하는 서울과 일전을 벌이며 지난 시즌 챔피언 성남 일화는 홈에서 전통의 라이벌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특히 내달 열리는 터키와의 친선전을 대비해 27일부터 소집될 이을용(서울), 김남일(전남), 최성국(울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미리 맛볼 수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포항, 4연승으로 우승 노린다 3연승을 달리는 선두 포항은 5위 부산(2승5무1패)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기리그 우승 굳히기에 나선다. 최순호 감독의 `짠물축구'로 재미를 본 포항은 `토종 킬러' 우성용이 지난달 17일 수원전 2골을 끝으로 멈춘 득점포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특급용병 까를루스와 코난 또한 출격을 고대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번 달에 남은 부산, 서울과의 경기에서 1승만 거둔다면 전기리그 우승은 안정권에 들지 않겠냐"며 "우리가 유리한 입장이라고 소극적인 자세로만 나서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터필드 감독의 잉글랜드식 축구로 무장한 부산 또한 올시즌 단 1패만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백전노장 노정윤을 주축으로 한 공수 조율이 살아날 경우 포항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무패 행진 이어지나 한국판 아스날을 꿈꾸는 서울이 전북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8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23일 수원에 신승하며 2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은 이번 상대가 올시즌 수퍼컵 우승팀인 전북이라는 점이 껄끄럽지만 `투르크전사' 이을용과 올림픽대표들이 건재해내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제 자신감을 얻었다"는 조광래 서울 감독은 양날개인 최원권, 김동진의 측면돌파에 이은 김은중, 헤나우두의 한방에 승부수를 띄워 전북의 골문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전북은 최고 토종 골잡이로 급부상한 남궁도에 에듀, 호마 등 용병 공격수들을 투입해 골사냥에 나서며 `월드컵스타' 최진철을 주축으로 상대 예봉을 차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성남.울산, 라이벌 자존심 대결 힘겹게 꼴찌를 탈출하고 11위(2승1무4패)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성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난 김도훈과 아데마를 내세워시즌 첫 2연승을 노린다. 지난해 득점왕 김도훈은 8일 포항전 득점포를 시작으로 `여름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고 싸빅을 축으로 재편된 포백 수비라인 또한 점차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울산은 득남의 기쁨을 맛본 간판 스트라이커 도도가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지원 사격 아래 자축포를 쏘겠다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쳐 2위 도약에 대한 꿈에 부풀어있다. 올림픽호에서 복귀한 최성국도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있고 `만능 공격수' 전재운과 미드필더 전재운 또한 컨디션이 절정이라 김정남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했다. 성남 관계자는 "AFC챔피언스리그를 계기로 팀이 살아나고 있다"며 "모두 관록이있는 선수들이므로 울산을 꺾고 지난해 최강팀의 자존심을 지키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경기일정 인천-전남(인천숭의.iTV) 포항-부산(이상15시.포항전용.PSB) 대전-광주(18시.대전월드컵.TJB) 성남-울산(성남제1종합.SBS스포츠30) 전북-서울(전주월드컵.JTV) 수원-부천(이상 19시.수원월드컵)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