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모처럼안타를 몰아치며 최근 거듭됐던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최희섭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한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 긴 침묵을 지켰던 최희섭은 4회말 타석에서 17타수만의 안타를 시즌 첫 2루타로장식한 뒤 6회에도 우전안타를 터뜨려 시즌 타율을 0.224에서 0.235로 끌어올렸다. 부진 때문에 7번 타순까지 밀린 최희섭은 2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웨이드밀러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두번째 타석인 4회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밀러의 폭투로 3루 주자 마이크 로웰이 홈을 밟아 타점을 올릴 기회는 사라졌지만 2-3까지 볼카운트를 끌고 간 뒤 8구째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작렬했다. 후속타자 알렉스 곤살레스가 좌측 깊숙한 곳에 타구를 날렸지만 휴스턴의 좌익수 랜스 버크먼의 호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도 못했다. 1-9로 크게 뒤지던 6회 1사, 1루에서도 최희섭은 밀러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지만 타점과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휴스턴의 세번째 투수 릭키 스톤을 공략하지 못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플로리다는 선발 돈트렐 윌리스가 4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하는 부진으로 휴스턴에 2-9로 대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