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도는 프로축구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 시즌이 한치앞을 알 수 없는 선두권 혼전 속에 15일과 16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주말 대회전을 갖는다. 한 라운드를 넘길 때마다 순위가 서너 계단씩 오르내리는 양상인데다 팀당 12경기씩 단기전으로 결판을 내는 리그 특성상 이번 주말에 선두권의 대체적인 윤곽이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예선 6전 전승의 퍼펙트 기록을 일궈낸 올림픽대표팀 태극전사들이 각자 소속 팀에 복귀해 5월의 그라운드를 달굴 전망이다. 주말 최대 카드는 16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현대가(家)형제대결'과 15일 포항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구 FC의 한판 승부. 승점 11로 선두 포항(승점 12)을 턱밑까지 추격한 전북은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FA컵 챔피언 주빌로 이와타를 완파한 기세를 몰아 선두등극을 노리고 있다. 전북은 용병 보띠의 발끝이 매섭고 K리그 2경기와 주빌로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뿜어낸 스트라이커 남궁도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주말 수원 삼성에 일격을 당해 주춤한 울산은 올림픽호에서 돌아온 `리틀마라도나' 최성국이 득점 공동 2위(4골) 도도와 발을 맞춰 화력을 배가했다. 4승1패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포항은 특유의 `짠물축구'로 대구의 화력을차단하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복안. 대구는 수원, 전북에 잇따라 덜미를 잡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득점 1위 노나또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4수' 끝에 목마른 첫 승을 달성하고 기분좋은 2연승까지 내달린 수원의 차범근감독은 16일 수원 홈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제물로 선두 경쟁에 뛰어들겠다며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에게 출격 대기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팀을 잉글랜드풍으로 개조한 뒤 끈끈한 컬러를 선보이고 있는 부산의 저항도 만만찮아 보인다. 이밖에 신생 인천 유나이티는 무패(1승4무)의 FC 서울을 안방으로 불러 하위권탈출을 노리고 `안방불패' 대전 시티즌은 홈에서 부천 SK를 상대로 일전을 치른다. 올림픽 예선 540분 무실점의 `거미손' 김영광(전남 드래곤즈)은 빛고을 원정에서 광주 상무를 맞아 철벽방어에 나선다. ◆15일 경기일정 대전-부천(대전월드컵.18시.대전방송) 인천-서울(문학월드컵) 포항-대구(포항전용.이상 19시) ◆16일 광주-전남(광주월드컵) 전북-울산(전주월드컵) 수원-부산(수원월드컵.이상 19시)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