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부진에 빠진 `아시아홈런킹' 이승엽(28.롯데마린스)이 결국 2군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승엽은 10일 밤 일본 삿포로 삿포로돔에서 열렸던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후 바비 밸런타인 감독으로부터 2군행을 통보받고 11일 도쿄로 이동, 2군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타율이 2할대 초반의 빈타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전날 니혼햄전에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뒤 대타로 나섰으나 1차례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시즌 타율이 0.233으로 급락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경기후 이승엽에게 2군에서 당분간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권유했고 이승엽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엽은 이날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의 우라와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하는 등 정상 일정을 소화했다.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10일간 엔트리에 재등록하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승엽은 빨라야 오는 21일 다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