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1년 연장과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놓고고민중인 `코트의 마법사' 강동희(38.창원 LG)의 진로가 오는 14일 결정된다. 한상욱 LG 사무국장은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동희와의 우선 협상기간이 15일까지여서 14일 오전 구단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여기서선수생활을 연장할 지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LG 단장도 "아직 체력이 남아 있고 자신감도 여전해 뛸 의사가 있다면본인 의사를 존중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코치 기용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누겠다"며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오는 29일 이광선(31)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강동희는 허재(원주 TG삼보) 은퇴경기에 참가했던 지난 2일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진로 문제를 구단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은 박종천 감독 역시 "강동희가 1년 더 뛸 수 있도록 구단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서울 SK에서 뛰었던 수준급 가드 황성인이 지난달 팀에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강동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다. 기아 시절 허재, 김유택과 함께 `허동택 트리오'로 불리며 원년(97년) 최우수선수(MVP)와 통산 4차례 도움왕에 올랐던 강동희는 올해 정규시즌에는 50경기에서 평균 17분을 소화하며 5.7득점과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