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뛰는 태극전사 박지성(23.PSV 에인트호벤)이 시즌 6호골을 쏘아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9일 새벽(한국시간) 필립스 구장에서 열린 2003-2004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0분 선제골을 뿜어내며 팀이 덴하그를 3-2로 꺾는 데 단단히 한몫했다.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선보이면서 수비에도 악착같이 가담한 박지성은 미드필더욘 데용의 슛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으로 흐르자쏜살같이 달려들어 골키퍼를 제치고 오른발로 밀어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6호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반 봄멜과 더불어 팀내 득점 4위에올라 확실한 주전답게 이름값을 했다. 에인트호벤의 같은 태극전사 이영표도 왼쪽 수비수로 나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가끔씩 공격에도 가담해 전반 26분 강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네덜란드에서 뛰는 송종국(페예노르트)도 이날 RBC 로젠달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풀타임 출장해 팀이 4-1로 승리하는 데 도움을 줬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선두 아약스는 브레다와의 암스테르담 홈 경기에서2-0으로 이겨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통산 29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날새벽 바야돌리드와의 어웨이 경기에 후반 23분 미드필더 가빌론도와 교체 투입됐다. 지난 3월 올림픽예선 이란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던 이천수가 프리메라리가 그라운드에 다시 나선 것은 지난 3월6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18분과 41분 가빌론도와 니하트가 골을 터뜨렸으나 바야돌리드에 2골을 허용해 2-2로 비겼고 프리메라리가 14위에 머물렀다. thasilverkiwi@hotmail.com hkky2002@hotmail.com (헤이그.산세바스티안=연합뉴스) 김나라.윤희경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