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27
수정2006.04.02 03:29
들쭉날쭉한 출장으로 타격 페이스 조절에 애를 먹고 있는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쾌한 3루타를 뿜어냈다.
최희섭은 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 2-1 박빙의 리드를지키던 8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2-3에서 일본인투수 오츠카 아키노리를 상대로 우중간 깊숙이 떨어지는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최희섭은 앞선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나 4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이 종전 0.264에서 0.263(76타수 20안타)으로 조금 떨어졌고 타점을 19타점으로 늘렸다.
최희섭의 득점타는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렸던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주일 만이다.
전날 LA 다저스전에 대타로 나서 내야땅볼로 물러나는 등 최근 상대팀의 좌완투수가 나오면 선발명단에서 제외돼 타격감 유지에 곤란을 겪었던 최희섭은 초반에는공에 방망이를 맞히고도 번번히 1루를 밟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회말 선두타자 마이크 로웰이 선제 솔로포를 날린 후 타석에 선 최희섭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4회에도 로웰이 연타석 솔로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빨랫줄같이 날아가던 공이 또 다시 중견수 글러브에 잡혔다.
6회 유격수 내야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팀이 2-1로 쫓긴 8회 1사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올라 오츠카와 마주했다.
지난달 15일 몬트리올전 때 상대 선발로 나선 일본인투수 오카 도모카즈에게 시즌 4호 홈런을 뽑으며 한.일 투타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던 최희섭은 이날도 풀카운트까지 몰고간 뒤 몸쪽 가까이 붙는 6구째를 끌어당겨 우중월 3루타를 만들었다.
2루에 있던 대주자 아브라함 누네스는 최희섭의 3루타로 손쉽게 홈을 밟아 결국승부는 3-1 플로리다 승리로 끝났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