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황제샷'을 폭발시켜 오랜만에 선두로 나섰고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이틀째 중위권에 머물며 선두권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다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커크 트리플릿, 노타 비게이 3세, 아론 오버홀저(이상 미국.137타)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선두가 됐다.

우즈가 단독선두로 예선을 통과, 3라운드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은 올시즌 들어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스트로크 방식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해 `슬럼프' 우려를 자아냈던 우즈는 "시간이 문제일 뿐, 모든 것이 나아지고 있다.
내일은 물론 모레도오늘처럼 잘할 수 있다"며 기염을 토했다.

전날은 드라이브샷이 크게 흔들리고 클럽선택에서도 애를 먹었지만 버디 3개로공동16위에 자리를 잡았던 우즈는 이날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우즈는 평균 320야드의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뿜어내면서도 64%의 높은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했고 퍼팅 수도 25개에서 22개로 3개나 줄여 신나는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2번홀(파3)에서는 무려 15m가 넘는 긴 버디퍼트를 컵에 떨궜고 이때부터무려 7개 홀을 단 1씩개의 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 4개를 뽑아냈다.

또 후반 시작부터 10번홀(파5)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15번홀(파5)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우즈가 맹활약하며 리더보드 맨 윗줄에 나섰지만 경쟁자들의 면면 역시 만만치가 않아 아직 우승컵의 향방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

올시즌 3승으로 상금.다승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제이 싱(피지)은 2언더파를 추가, 6언더파 138타 공동5위로 뛰어올랐다.

우즈를 3타 차로 추격중인 싱은 "주말 경기가 남았지 않느냐. 나도 잘하고 있는만큼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첫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도 이날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터뜨리며 우즈에 4타 뒤진 공동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그린재킷의 주인공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이븐파로 다소 부진, 공동6위에서 공동9위로 밀렸지만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2타를 줄여 공동16위로 도약, 우승 경쟁 가능성을 살렸다.

한편 최경주는 이틀째 퍼팅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버디 4개를 뽑고도 보기를 5개나 범해 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전날 이븐파 72타를 쳤던 최경주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57위로 간신히컷을 통과했다.

그러나 전날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나상욱(20.코오롱엘로드)은 1언더파 71타로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2주 연속 컷오프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