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투어 전사들이 아테네행 티켓 사냥에 나선다.' 한국남녀배구대표팀이 오는 8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출격하는 팀은 `코트의 승부사'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 여자배구팀은 8일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태국과 첫 경기를 갖고 이어 대만, 러시아, 이탈리아, 일본, 나이지리아, 푸에르토리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8개팀이 참가하는 여자부 예선에 걸린 아테네행 티켓은 4장으로 아시아 4개팀중 1위를 하거나 전체 3위안에 들면 출전권을 획득한다. 김 감독은 "솔직히 전력상 3위안에 들기 보다는 아시아 1위 자리를 노리는 쪽이가능성이 높다"며 "일본을 격파하기만 하면 다른 팀들은 비교적 무난한 상대라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 같다. 숙적 일본을 꺾기 위한 비책은 이미 마련돼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달 11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담금질을 해온 여자대표팀의 약한 고리는 세터. 베테랑 강혜미(현대건설)가 체력이 바닥나 장신(180㎝) 세터 김사니(도로공사)가 주로 볼 배급을 맡게 되는데 한뼘높은 토스워크를 자랑하는 김사니는 국제경기경험이 적다는 게 취약점이다. 좌우 주포로는 구민정(현대건설)-박미경(도로공사) 또는 구민정-정대영(현대건설) 카드를 쓰고 `겁없는 신예' 한송이(도로공사)가 레프트에서 뒤를 받친다. 김 감독은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정대영을 센터와 라이트로 번갈아 써 화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구기종목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선배들의 `기'를 이어받아 반드시 본선행 티켓을따내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오는 22일부터 역시 도쿄에서 예선전에 돌입하는 남자대표팀은 차주현(대한항공)감독의 지휘 아래 강화 훈련에 전력을 쏟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22일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이란, 프랑스, 알제리, 호주,캐나다, 일본과 차례로 맞닥뜨리며 8개팀 중 전체 1위팀과 아시아팀 중 1위 등 2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져 여자부보다 훨씬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남자대표팀은 겨울 배구리그 8연패의 위업을 이룬 삼성화재 선수들을 주축으로베스트 6를 짜고 `돌아온 거포' 이경수(LG화재)가 해결사로 나선다. 센터에는 `날쌘돌이' 신선호, 세터에 `재간둥이' 최태웅, 라이트에 장병철 또는`월드스타' 김세진(이상 삼성화재)이 서고 왼쪽 주포로 이경수와 `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이 나설 전망이다. ◆여자대표팀 올림픽 예선 경기일정(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 한국-태국(8일 오후 1시.MBC 이하 생중계) 한국-대만(9일 오전 11시.SBS) 한국-러시아(11일 오후 1시.MBC) 한국-이탈리아(12일 오전 11시.SBS) 한국-일본(14일 오후 6시.KBS) 한국-나이지리아(15일 오후 3시.KBS) 한국-푸에르토리코(16일 오전 11시.KBS 녹화) ◆남자대표팀 올림픽 예선 경기일정(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 한국-중국(22일 오후 1시.MBC 이하 생중계) 한국-이란(23일 오전 11시.SBS) 한국-프랑스(25일 오후 1시.SBS) 한국-알제리(26일 오후 3시.KBS) 한국-호주(28일 오전 11시.MBC) 한국-캐나다(29일 오후 1시.KBS) 한국-일본(30일 오후 6시.KBS)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