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홈런 타구를 태평양 맥코비만까지 날렸다. 최희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SB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상대 선발케빈 코레이아로부터 3점 짜리 장외 홈런을 날렸다. 이로써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9호를 기록한 최희섭은 팀 동료 미겔 카브레라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이날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선두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10개)를 1개차로 뒤쫓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득점까지 올린 최희섭은 6-2로 앞서던 2회 1사1,2루 때 타석에 들어선 뒤 파울 2개를 쳐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볼 2개를 연속해서 고른 최희섭은 코레이아의 5구째가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끌어당겼고 한껏 힘을 받은 타구는 우측 펜스와 경기장을 넘어 맥코비만으로빠졌다. SBC파크 오른쪽 관중석 너머 맥코비만은 홈런왕 본즈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야구팬들이 보트를 타고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곳. 9-2까지 점수를 벌린 플로리다는 그러나 2회 수비 때 뒤 최희섭이 선두타자 네이피 페레스의 파울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뒤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발단이 돼 브라이언 달리모어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대거 7실점해 9-9 동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최희섭은 8회 다시 볼넷을 고른 뒤 윌 코르데로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플로리다는 5회말 본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적시타, 페드로펠리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빼앗겨 결국 9-12로 역전패했다. 3연승을 달렸던 플로리다의 선발 돈트렐 윌리스는 타석에서 1타수 1안타를 쳐타율 0.583을 기록했지만 마운드에서는 1이닝 동안 7실점(1비자책)하는 부진해 패전투수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