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시즌 4호째 홈런을 뿜었다. 이승엽은 30일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에 지명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7회말 선두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오오노무 고우지의 6구째를 오른쪽 펜스로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상대 투수 오오누마의 공이 4구째까지 바깥 높은쪽으로 몰리자 5구째를 파울로 고른 후 볼카운트 2-3에서 몸쪽 약간 낮게 파고든 6구째를 기다렸다는 듯이 끌어당겨쳐 시즌 4호째(비거리 115m)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로써 지난 19일 3호 홈런후 팔꿈치 부상과 선발 제외 등 부진한 모습을 일거에 털어냈고 앞으로 홈런포 재가동을 예고했다. 특히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팀에 영양가 만점의 추가점을 선사, 팀의 3-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승엽은 앞선 2회와 4회 타석에서는 각각 삼진으로,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타율은 0.260을 유지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메트 프랑코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2위(1위.베니 아그야바니 6호)에 올랐다. 롯데는 6회 고사카 마코토의 2루타 후 희생번트, 내야 땅볼때 선취점을 내고 이승엽의 홈런과 연속 안타를 터뜨려 2점을 더 보태 3-0으로 앞섰고 선발 시미즈 나오코기는 탈삼진 10개와 4피안타로 완봉, 2승째(2패)를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