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27.뉴욕 메츠)이 올 시즌 3번째 선발 경기에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서재응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6안타 1실점으로잘 던져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투로 서재응은 1승3패가 됐고 방어율을 5.06(종전 6.60)으로 낮추면서지난달 2차례 시범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5점의 뭇매로 마이너리그행의 원인을 제공했던 LA 타자들에 대한 복수에도 성공했다. 서재응은 이날 1회 1사 2루와 3회 2사 1,3루의 위기에서 3번타자 밀튼 브래들리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LA의 클린업트리오를 8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어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서재응은 4회 투아웃까지는 잘 잡은 뒤 후안 엔카르나시온에게 2루타를, 아드리안 벨트레에게는 초구를 두들겨 맞아 1타점 좌전적시타를 허용했다. 서재응은 7회말에도 선두타자 벨트레에게 또다시 초구를 공략당해 우전안타를맞아 무사 1루에 몰렸지만 8번 알렉스 코라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해 한숨을 돌린 뒤 왼손투수 마이크 스탠튼과 교체됐다. 스탠튼은 대타 올메도 사엔스와 1번 데이브 로버츠를 범타로 돌려세워 서재응의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는 1타점 적시타까지 뿜어내 승리를지켜냈다. 지난 2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퀄리티피칭(6이닝 3실점)을 하고도 타선이1점만 내는 데 그쳐 3패를 당했던 서재응은 이날만큼은 우익수 카림 가르시아가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가르시아는 2회초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낸 뒤 에릭 발렌트의 적시타로 선취득점했고, 3회 2사 1루에서는 LA 선발 제프 위버의 초구 낮은 공을 끌어당겨 투런홈런을뿜어냈다. 가르시아는 수비에서도 2회말 후안 엔카르나시온이 쳐낸 오른쪽 외야 깊숙이 날아가는 2루타성 타구를 잘 잡아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메츠는 결국 8회 대니 가르시아의 적시타, 9회 마이크 카메론의 솔로홈런을 보태 6-1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