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여자골프의 강호 오선효(21.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2년)가 '제2의 박지은'을 꿈꾸며 오는 5월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오선효는 지난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 월요예선을통과해 출전권을 따내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선수. 컷을 거뜬히 통과했지만 최종 순위 공동49위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오선효는그러나 대회 기간 폭발적인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그리고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눈길을 끌었다.

국내 팬들에게는 다케후지클래식 출전으로 낯을 익혔지만 오선효는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서부 지역 교민 사회에서는 '한국 출신 골프 유망주'로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오선효는 또 '서니 오'라는 영어 이름으로 미국 골프 전문가들에게 잘 알려져있는 선수. 한국에서 3차례 주니어대회 정상에 오른 뒤 미국으로 유학, 4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10여차례 우승컵을 거머쥔 오선효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미국 서부지역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 석권했다.

작년 4월부터 세계적인 골프 코치 부치 하먼의 사사를 받고 있는 오선효는 작년미국 서부지역 최고의 '대학 1년생 선수'로 선정된데 이어 전미대학선수권대회 서부지역 챔피언에 올랐다.

올들어 부쩍 기량이 는 오선효는 지난달 딕시클래식 우승에 이어 지난 25일 마운틴웨스트위민스챔피언십에서 개인전 우승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주립대를 단체전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를 펼치고 있다.

서울 리라초등학교, 구정중학교, 세화여고를 차례로 졸업하고 지난 99년 미국으로 건너간 오선효는 여러모로 박지은(25.나이키골프)과 닮았다.

초등학교 동문인데다 미국 대학 골프 대회에서 우승컵을 쓸어 담으며 가능성을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박지은과 흡사한 오선효는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를 거쳐LPGA 무대로 진출한 박지은이 걸었던 길을 따라 가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3학년이 되는 오선효는 5월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퓨처스투어 대회에본격적으로 출전하기로 한 것. 시드는 없지만 오선효의 가능성을 인정한 투어 측에서 웬만한 대회에는 출전권을 주기로 약속했다.

퓨처스투어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약점인 퍼트를 집중적으로 가다담은 뒤 오는 9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는 것이 오선효의 계획이다.

가는 길이 박지은과 닮은 꼴인 오선효는 "박세리 언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며당찬 각오를 밝혔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친 오재필(48)씨는 "선효가 큰 키(167㎝)에 비해 몸무게가 좀 덜 나가는 것 같아 요즘 웨이트트레이닝에 열심"이라며"스윙은 하먼 코치가 인정할만큼 장타력과 정확도를 겸비했지만 퍼트가 약해 아직집중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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