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추경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24일 일본에서 벌어지는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예선 4강전에서 중국과 다시 격돌,아테네행을 위한 단판승부를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불리한대진표 편성 탓에 중국과 재대결하게 됐지만 "해볼만하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한국은 22일 중국과의 경기에서 패기를 앞세워 전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초반 갑자기 수비라인에 집중력이 떨어져 연속골을 내줬던 것을 거울 삼아 이번재대결에서는 '중국 징크스'를 극복, 아테네행을 결정짓는 이변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젊은 선수들이 전혀 주눅들지않아 대견했다"며 "선수들이 세 차례 경기를 치러 이제는 체력도 처음 같지 않지만아테네를 밟겠다는 정신력만큼은 대단하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 적용될 최 감독이 꺼낼 전략은 지난 경기와 같이 상대 '포백(4-back)'의 뒷 공간을 파고 드는 것.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중국의 수비라인은 한국에 비해 신장이나 조직력에서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포착됐다. 한국은 22일 경기에서 투톱 박은정, 박은선의 빠른 발과 미드필더에서 이어지는공간 패스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마무리에 실패했었다. 최 감독은 "중국 수비라인은 오랫동안 함께 발을 맞춰 제자리에 서게 해놓고 뒤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둔하다는 약점을 드러낸 만큼 스피드를 이용해 돌아서게한다면 분명히 골찬스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4-4-2 포메이션을 다시 가동할 계획인 한국은 이에 따라 100m를 13초대에 주파하고 특히 순발력이 발군인 박은선-박은정 투톱을 다시 뛰게 하고 플레이메이커 이장미를 축으로 하는 미드필드진이 연습해온 패턴대로 이들에게 볼을 배급한다. 지난 중국전에서 수비로 나서 탁월한 대인마크 기술을 선보인 골잡이 차연희는다시 스토퍼로 나서 상대 주포의 발을 묶을 전망이다. 한국은 23일 오후 전술훈련에서 상대 뒷공간 활용과 지난 경기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난조를 드러내며 어이없이 실점한 수비 조직력을 정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