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50년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UEFA가 23일(한국시간) 발표한 창립 50주년 기념 인터넷 팬 투표 결과 지단은 12만3천582표를 얻어 독일축구 황제 프란츠 베켄바워(12만2천569표)를 근소한 표차로제치고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프랑스 아트사커 지휘관 지단은 생애 3번째로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데 이어 UEFA 반세기 최고 선수로 뽑혀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74년과 90년 월드컵을 선수와 감독으로 각각 제패한 유일한 인물인 베켄바워는지단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아쉽게 밀려났다. 3위에는 네덜란드 토털사커의 상징 요한 크루이프가 올랐고 4∼10위는 마르코반 바스텐(네덜란드), 디노 조프(이탈리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스페인), 에우제비우(포르투갈), 레프 야신(옛 소련),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 등 쟁쟁한 그라운드의 별들이 자리했다. 이밖에 보비 찰튼(잉글랜드.14위), 로타르 마테우스(독일.15위), 게르트 뮐러(독일.18위),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24위), 올리버 칸(독일.30위) 등이 이름을 올렸고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은 현역 선수로는 비교적 높은 22위에 올라 잦은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인기를 반영했다. (니옹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