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이틀째 한국 선수3명이 10위 이내에 포진,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골프장(파72.6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전설안(23)이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2위를 달렸고 김미현(27.KTF)은 공동5위,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공동7위에 올랐다. 첫날부터 한국 군단의 선봉에 선 전설안은 이날도 보기없이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의 선전을 이어 갔다.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뿜어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한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4타차로 밀렸지만 전설안은 한국 선수 가운데 18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1순위 후보. 올들어 '톱10'에 부지런히 이름을 올리며 재기의 나래를 편 김미현도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순위를 5위로 끌어 올렸다. 첫날 중위권에 머물렀던 박지은도 2언더파 70타를 때려 합계 2언더파 142타로공동6위에 올라서며 '메이저 챔피언'의 체면을 살려냈다. 또 신인왕 레이스 1위 송아리(18.빈폴골프)도 3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43타로공동11위까지 치고 올라와 시즌 3번째 '톱10' 입상을 예고했다. 박인비(16)도 송아리와 같은 성적으로 공동11위에 올라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에입상했던 위성미(15.미셸 위)에 이어 'LPGA 투어 코리언 아마추어 돌풍'을 예고했다. 이밖에 이곳에서 겨울 동계훈련을 치러 코스가 낯익은 박희정(24.CJ), 그리고 강수연(28.아스트라)도 공동11위 그룹에 합류, 시즌 첫 '톱10'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연(25.한국타이어)이 이븐파 144타로 공동24위에 머문 가운데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33위에 그쳤고 월요예선을 통과해 출전한 아마추어 오선효(21.라스베이거스대학)는 2오버파 146타(공동42위)로 컷을 통과했다. 대학 시절 80㎏ 안팎의 '뚱보'에서 20㎏ 이상을 감량해 LPGA 투어에서 손꼽히는'몸짱' 스타로 탈바꿈한데다 최근 부쩍 기량이 좋아진 커는 이날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4타차 단독선두를 질주, 2년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헤더 댈리-도노프리오,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이상 미국)가 전설안과 함께 공동2위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