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ㆍ플로리다 말린스)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최희섭은 16일(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이람비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도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최희섭은 이로써 올 시즌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뽑아낸 괴력을 선보이며 타율도 종전 0.227에서 0.240(25타수 6안타)으로 높였다. 또 팀내 타점부문에서는 9점으로 선두 미겔 카브레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홈런부문에서도 이날 5경기 연속 홈런에 실패한 카브레라(6개)를 1개차로 추격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난 최희섭은 1-0으로 앞서던 4회 2사 2루에서 상대투수 자크 데이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약 1백25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플로리다는 3-0으로 승리해 7연승(8승1패)으로 리그 최고승률(89%)을 달렸다. 한편 김병현(27ㆍ보스턴 레드삭스)은 16일(한국시간) 새러소타 홈 구장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싱글A 탬파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2이닝동안 6타자를 상대로 투구수 14개로 탈삼진 2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병현은 앞으로 마이너리그 경기에 2∼3차례 더 나서 회복 훈련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