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모처럼 잇따라 장타를터뜨리고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승엽은 14일 일본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 2루타와 3루타 1개씩을 터뜨리는 등 4타석 3타수 2안타,1타점, 1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 변변한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타율이 종전 0.279에서0.297(64타수 19안타)로 올라 3할대에 접근했다. 이승엽은 이날 1-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상대투수 니시구치 후미야의 5구째를 공략,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성공시킨 후 니시구치의 폭투때홈으로 뛰어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승엽은 또 2-5로 뒤진 8회말 2사 2루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마무리투수 모리 신지의 2구째를 때려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려 홈런이 될 수도 있었던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앞선 2회 첫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특히 4회초 무사 1루 수비에서 상대 지명 6번타자 오오시마 히로유키의 1루 강습 타구를 잘 잡아 병살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초 상대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이후 이승엽의 1타점 이외에 더이상 점수를 뽑지 못하고 3-5로 져 8연패 늪에 빠졌다. 한편 2군에서 1군으로 복귀, 시즌 첫승을 노리는 구대성(오릭스 블루웨이브)은삿포로돔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뽑았으나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1자책), 1-4로 팀이 패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구대성은 시즌 2패째를 안았지만 방어율은 종전 7.11에서 5.4로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